티스토리 뷰

반응형

안녕하세요? 만덕여사입니다. 오늘은 내 몸은 내가 챙기자! 내 몸을 위한 '생애주기 영양학'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영양학, 그리고 더 나아가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생애주기 영양학에 대해 알아보는 여러분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이제 생애주기 영양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애주기 영양학의 의의와 중요성


영양학은 유기체인 인체가 외부로부터 영양소를 받아들여 이를 대사하면서 에너지를 생성하고 성장 • 발달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과정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생애주기 영양학에서는 영양학의 기초위에서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를 비롯해 임신기와 수유기의 영양 특성을 다룹니다. 생애주기별로 성장 또는 노화가 일어나고 신체의 크기나 구성이 달라 영양 필요량에 차이가 있고 영양도의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인간으로서 전 생애를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성장과 발달을 적절히 이루어야 하고 성장기 이후에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영양학은 성장, 발달과 영양의 역할에 비중을 두었으나 최근 들어 성인기를 중심으로 건강증진에 관한 영양의 기능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입니다. 건강증진에 관련된 영양의 역할은 만성 퇴행성 질병의 예방과 노화 방지의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큽니다. 영양학계의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수명이 점차 연장되면서 생애 마지막까지 '건강 수명'을 다하고자 하는 인류의 소망에 부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 생애주기 영양학의 정의

 

인체는 다세포, 다조직, 다기관으로 이루어진 유기체입니다. 일생 인체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물학적 변화는 가히 역동적이고 극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정란 세포의 분열과 분화로 모체 내에서 각 조직과 기관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태아기를 비롯해 출생 후 일정 기간 모유 수유에 의존하다가 반 고형식과 고형식을 수용하게 되는 영아기, 점차 개체의 독립성을 나타내는 유아기와 아동기, 그리고 자아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청소년기는 각각 그 특성이 뚜렷합니다. 생애주기마다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음은 물론 성장하는 조직과 기관이 다릅니다. 이들 성장기의 대사는 유지와 함께 성장을 이루기 위해 진행됩니다. 한편 성인기에 들어서면 성장을 위한 대사는 중지되고, 최대 성장을 이룬 시점에서 획득한 각 기관의 조직과 기능을 유지하고자 하는 대사는 계속됩니다.

 

생애주기별로 성장의 속도와 양상이 다르며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다르므로 각 생애주기에 따라 인체의 대사에 차이가 있고 따라서 영양필요량이 다릅니다. 인체는 모든 생애주기에 동일한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생애주기별로 각 영양소의 필요량이 다르고 영양소별 중요성 또한 다릅니다. 즉, 성인의 경우는 신체 구성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요구되는 영양소의 종류와 양이 필요하지만, 성장기에는 평형 유지량 이외에 성장 • 발달에 필요한 양이 요구됩니다. 태아는 모체를 통해 영양소를 공급받아 대사를 영위하므로, 임신기 모체의 영양필요량은 자신의 평형 유지량 이외에 태아의 성장 • 발달은 물론 임신으로 인해 새로이 형성되는 모체 조직의 형성에 필요한 양이 추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아 전반기의 영아는 모유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으므로, 수유기 모체는 평형 유지량 이외에 모유 분비와 수유 활동에 필요한 양을 필요로 합니다. 노년기에는 노화에 따른 생리기능의 저하를 보상할 수 있는 양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영양학은 근본적으로 유기체로서의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질, 즉 영양소를 외부로부터 섭취하여 어떻게 대사하는지를 다루는 학문 분야입니다. 생애주기 영양학은 이러한 영양학의 내용을 생애주기별로 세분화하여 탐구하는 영역이지요. 인간으로서의 생활은 생리적 조건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경제 또는 환경적 여건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영양학이 광범위하게 학제 간 연결을 갖는 학문이듯이, 생애주기 영양학도 생리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임상영양학, 식품학, 가족학,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등 여러 학문을 응용하게 됩니다.

 

2. 성장 • 발달과 영양의 역할


인간의 일생은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신체적 • 정신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신기한 사건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정 이후 세포의 분열과 분화를 통해 신체의 각 조직과 기관이 형성되는 사건은 극적이라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성장과 발달과정이 유전적 기초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점은 최근에 인간의 유전정보가 해독되고 유전자 지도가 작성되면서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유전정보의 발현에 환경적 요인들이 상당히 관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성장과 발달은 유전인자와 환경인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지요.
환경인자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은 영양입니다. 각 개체의 영양상태는 식생활을 어떻게 영위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에너지원을 비롯한 각 영양소는 독립적이고 상호 협동적인 생리기능의 수행을 통해 성장 • 발달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전적으로 잠재된 최대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장 기간 동안 최적의 영양상태의 유지를 포함해 기타 양호한 환경조건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성장기의 영양은 최적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유전적 배경으로 볼 때 일란성 쌍생아의 자궁 내 성장양상이 이란성 쌍생아와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출생 시 체위가 이란성 쌍생아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두 명의 일란성 태아들이 공유한 하나의 태반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받을 때 분배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해석됩니다.


세계 각국의 인종이 나타내는 체위의 차이를 상당한 기간 유전적 소인의 차이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유전정보의 차이라기보다는 영양이라는 환경의 차이가 몇 세대에 걸쳐 자손의 성장에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경제발전과 식생활의 향상으로 자녀 세대의 신장과 체중이 부모 세대들보다 현저히 증가하는 한국인의 성장 양상은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장과 발달에 있어 유전과 영양 사이의 상호작용은 여러 단계에서 다양하게 일어납니다. 비타민 A는 직접 DNA에 작용해 유전자 전사에 영향을 끼쳐 상피세포의 분화를 촉진합니다. 형태 발생이 일어나는 임신 초기에 비타민 A가 특히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용이 불완전하면 기형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아기에 비타민 A 상태는 배아 발생보다는 면역기능의 유지에 보다 중요합니다. 생애 후반기에 비타민 A 영양은 구강암과 유방암 등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유지 및 노화와 영양의 기능

 

인간을 비롯한 유기체는 성장 • 발달단계에서는 물론 성장이 완료된 이후 유지단계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를 누리는 데도 영양에 의존적입니다. 유지단계에도 개체의 영양상태가 신체조직의 기능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인기 이후 양호한 영양상태의 유지는 신체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노화를 예방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성장이 끝난 이후 진행되는 유지와 노화 과정은 성장과는 달리 유전정보에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유지와 노화가 성장보다 환경인자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노화기전을 설명하는 많은 가설 가운데 유전정보의 역할을 설명하는 텔로미어 설(telomere theory)이 있으나, 유전적으로 결정된 세포분열 횟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망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실제 의미는 반감됩니다. 오히려 환경인자의 작용을 설명하는 유리라디칼 설(free radical theory)은 영양상태를 포함한 대사적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성장과 성숙이 정점을 이룬 이후, 어느 시점부터 노화가 시작되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노화의 개시시기와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이 점 역시 유지와 노화에 환경인자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동물실험 결과들은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조절 식사가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증명하였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사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성 퇴행성 질병의 발생이나 진행이 식생활의 영향을 받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노화와 만성 퇴행성 질병은 식생활과 영양상태 이외에 음주, 흡연, 운동 등 건강 관련 생활 습관의 영향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성장이 끝난 이후 성인기와 노년기 영양은 신체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노화를 지연하고, 아울러 만성 퇴행성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물론 바람직한 생활 습관도 지켜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을 방어 영양 패러다임(defensive nutrition paradigm)이라 하는데, 이의 핵심적인 내용은 식물성 식품을 위주로 하는 식사이며 이외에 규칙적인 운동 수행과 이상적인 체중 유지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영양적 지원과 생활 습관의 실천은 신체조직의 기능을 최대로 유지하고, 산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힘을 기르며, 만성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할 것입니다.

반응형